고양이를 키우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고려사항
나만 고양이 없어!!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키우지 못하는, 이른바 랜선집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단어입니다.
고양이는 대체로 지능이 높고 영특하며 시크-도도한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종잡을 수 없거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매력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고양이를 좋아하는 이유도 이 반전 매력의 멍청미(?) 때문인데요.
오늘은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에 빠져서 고양이 양육을 고려중이신
예비 집사님들을 위한 ‘고양이를 키우기 전 고려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아래 항목들은 고양이 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감안해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털빠짐이 심하다.
고양이를 키우는 순간부터 털과의 전쟁입니다.
모든 의류는 물론이고 집 구석구석까지 털이 없는 곳이 없습니다.
고양이와 함께 한다는 것은
나와 가족들의 옷이 고양이의 털로 데코가 됨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2. 우다다다! - 날뜀이 심하다.
고양이의 가장 독특한 매력 중 하나는 급발진(?)을 한다는 것입니다.
2살 미만의 어린 캣초딩들(특히 6~12개월차)에게서 유독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뛰어난 신체 능력에 비해 평소 에너지 소비가 부족한 경우
이런 급작스런 날뜀을 자주 보일 수 있습니다.
일명 우다다라고 불리는데 가만히 있다가도,
높은 곳에 올라가서도, 걷다가도,
새벽에 모두가 잠든 시간까지 예외는 없습니다.
화장대 위에서 갑자기 우다다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화장품 다 떨어집니다.
고양이가 새로운 가족이 되었다면 집 안에 장식품이나 화분같은
인테리어용 물건들은 운명을 달리 하거나 창고로 이동하게 될 겁니다.
3. 집 구석구석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야한다.
고양이는 액체설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연하며
협소한 장소를 좋아하는 특성상 집안 구석구석을 들어갈 수 있습니다.
게다가 높은 곳도 좋아하여 냉장고 위, 장롱 위, 창틀 등
높은 곳에 자주 올라가기도 하죠.
점프력이 상당하여 가끔은 어떻게 올라갔는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아무튼 청소가 잘 안되어 있다면 먼지를 묻히고 다니는 건 둘째치고
발바닥에 묻은 이물질과 먼지를 그루밍하면서 자연스레 섭취하게 됩니다.
만약 집안의 청소가 잘 안되어있으면
먼지나 이물로 인한 폐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먼지가 없도록 청소하고 또 청소할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4. 스크래치 투성이. 벽지나 가구에 흔적을 남길 수 있다.
고양이의 습성 중 하나는 사물에 발톱을 긁는 '스크래칭'이라는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발톱 관리의 목적 외에도 기분이 좋거나, 나쁘거나, 영역표시로,
기분 전환으로, 집사를 보고 신나서 등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야생의 고양잇과 동물들은 나무나 바닥을 긁지만
집안의 녀석들은 가구나 벽지를 긁어댑니다.
"스크래쳐 몇 개 준비하면 되겠지" 라는 생각을 하시겠지만,
스크래쳐가 있어도 무시하고 그냥 벽지나 가구를 긁어댈 수도 있습니다.
사전준비가 완벽해도 발톱자국으로 인한 피해는 어느 정도는 각오해야 됩니다.
5. ‘밤이 되었습니다. 고양이는 고개를 들어주세요.’ - 고양이는 야행성이다.
고양이는 적응 능력과 시간감각이 뛰어나서 집사의 생활 패턴에 맞춰주는
착한 아이들도 있지만 밤에 사냥하던 야행성 동물의 습성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그 말인 즉 새벽에 뛰어다니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울기도 하며
주인을 밟거나 때리고 깨물기도 하는 등 집사님의 수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새벽에 배고픈 아이들은 4시만 되면 밥 달라고 울어댈 수도 있습니다.
잠귀가 예민한 분이시라면… 고양이 양육이 힘드실 수 있습니다.
6. ‘야 뭐하냥?? 같이놀자!!’ - 주인에게 관심이 많다.
고양이는 호기심이 많고 관찰력이 뛰어난 동물입니다.
그냥 관찰만 하면 좋으련만 집사의 모든 일에 관여하고 싶어 합니다.
앉아서 공부라도 할라치면 와서 툭툭 건들고 책 위에 눕기도 하고 방해 공작이 엄청납니다.
컴퓨터로 작업을 할 땐 모니터 앞을 가리거나 손을 깨물거나 할 수도 있죠.
요리를 할 때도, 운동을 할 때도, 화장실을 갈 때도... 집사를 여간 귀찮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간혹 보면 집착이 심한 것 같기도 하구요.
혹시 집중하고 있을 떄 누가 방해하는데 극도로 예민하신 분 이라면
고양이 양육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7. 화장실 관리와 집 안의 사막화
고양이 양육을 시작하게 되시면 가장 손이가는 부분은 화장실 관리가 될 겁니다.
사막에서 생활하던 조상묘들의 습성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고양이 화장실에는 반드시 전용 모래를 사용해야 합니다.
문제는 일처리 하는 과정에서 발 사이사이에 낀 모래를
집안 곳곳에 흩뿌리고 다녀 온 집안을 사막화 시킵니다.
게다가 어찌나 깔끔(?)을 떠는지 화장실이 더러워지면 쓰지도 않습니다.
최소 하루에 두어번은 청소를 해주셔야 제때 볼일을 보기 때문에
요로계 질병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화장실 청소를 안해주면 집안에 오줌테러를 하는 경우도....)
화장실은 고양이의 건강과도 직결되는 문제기 때문에 잘 관리해주셔야 됩니다.
8. 양육비/병원비가 많이 든다.
반려동물 양육을 결심하셨다면 피해갈 수 없는 항목입니다.
반려가정 대상 설문조사에서 ‘반려인들이 양육 중 가장 힘든 점’에서
매번 1순위를 차지하는 항목은 양육비입니다.
사료, 간식, 장난감, 예방접종 같은 예상지출 항목 외에도
질병, 수술 등 급작스런 목돈이 나가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웠다."는 말은
많은 반려인 분들께서 공감을 받아 유명해진 문장입니다.
생명을 책임진다는 것은 정성과 사랑 외에도 금전적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9. 고양이도 분명 외로움을 탄다.
많은 분들께서 고양이들은 외로움을 타지 않는다는 잘못된 선입견을 갖고 계십니다.
강아지에 비해 비교적 독립적인 성격이 있는건 분명 맞지만
고양이도 주인이 외출하고 나면 강아지처럼 집사님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평소에 같이 안놀아주거나 스킨쉽, 케어 등 교감을 소홀하게 할 경우에는
유대감과 신뢰감이 떨어져 관계가 서먹해질 수도 있습니다.
일부로 사고를 치기도 하구요. (물론 냥바냥입니다.)
고양이도 강아지처럼 분리불안 증세를 앓거나 외로움 스트레스로 인해
식이장애나 무기력증, 과도한 집착 등의 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강아지보단 덜 외로움을 타겠지’ 라는 안일한 마음으로
고양이의 양육을 선택할 예정이시라면
고양이를 위해서라도 다시 한 번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고양이도 강아지처럼 집사님을 엄청 좋아합니다.
물론 티는 잘 안내지만요.
마치며..
서론에서 말씀 드렸지만 모든 고양이들이 다 그런건 아닙니다.
당연 고양이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명 냥바냥
가장 안좋은 최악의 케이스로만 구성하여 작성을 하였지만
반대로 내가 함께하게 될 아이가 위 항목들이 전부 해당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양이 양육하기를 고려중이시라면
심사숙고하여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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