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꾼들을 쫒는 한 남자의 이야기.

쓰레기산 콘텐츠를 만들면서 100여가지의 영상과 인터넷 뉴스를 접했는데 

이상하리만치 익숙한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어디서 본 사람인가(?) 하고 유심히 살펴보니, 수차례 영상에 등장하셨던 분이었습니다.

1~3탄을 보신 분 중 눈썰미가 좋으신 분이라면 알아차리셨을지도 모릅니다. 

그는 누구이고 왜 자꾸 쓰레기산 콘텐츠에 등장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 쓰레기산 곳곳에 나타나는 한 남자.

1탄과 2탄에 등장하셨던 모습의 서봉태씨.

알고보니 그는 쓰레기 무단투기 피해 공장 관계자분이었습니다. 

유튜브에 그의 이름만 검색해도 여러 영상이 나옵니다.

투기 피해를 당한것도 억울한데, 합당한 보상이나 정부의 강력한 처벌 기대하기 힘든 상황.

그리하여 직접 발로뛰며 추적하겠다고 결심하였습니다.

그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 그는 왜 투기꾼들을 추적을 하고 있나.. 

피해자 신분에서 환경운동가가 되어버린 서봉태 환경운동가님.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정부의 지원이 미흡하단 점이 안타깝습니다.

"고위 관료가 이런 일을 당했다면 과연 이랬을까?"

말씀 중 참 공감이 가는 한 마디였습니다.

그럼 그가 어떤 방식으로 투기꾼들을 추적하는지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현장을 검거한 서봉태씨. 

쓰레기를 쌓는 방식만 봐도 전문가임을 한눈에 알아보십니다. 

현재 쌓인 쓰레기의 처리비용은 예상 금액은 30억 정도.

더욱 가슴 아픈건 이 쓰레기들은 건물주가 돈내고 치워야 한다고 합니다.

말씀하시기로는 이런 전문 조직이 있다는 걸 이런 추적을 통해 직접 밝혀내셨다고 합니다.

서봉태씨는 범인만 잡으면 다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잡힌 투기 범죄자들은 쓰레기를 치우겠다고 확약서를 작성한 그날,

서봉태씨는 이들의 습관적 거짓말이 의심가서 뒤쫒아 봤는데 쓰레기를 매립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걸 동영상으로 촬영하심. 역시 대단합니다...

게다가 확약서를 쓰더라도 쓰레기를 치우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그럼 이 투기꾼들이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버티면 

그 이후의 상황은 어떻게 될까요? 누가치우지? 그 폐기비용 수억, 수십억원은 누가? 

정부가 행정대집행으로 대신 쓰레기를 버려준 후, 

건물주나 토지주에게 비용을 변상하라고 합니다. 

엥?? 투기꾼들이 잡혔는데요? 조직 세력이 더 있는데 왜 땅주인에게..??

서봉태씨의 말에 의하면 바지사장들은 잡히지만, 맨 위의 총책은 잡히지 않는다고 합니다. 

항상 처벌받는건 돈 없는 바지사장들. 

쓰레기 처리비용을 집행 지불능력이 없는 투기 피해자들은

토지나 공장을 정부에게 압류당하고 전 재산을 탕진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갑자기 수억~수십억원을 어떻게 구하나요..

더욱 놀라운 것은  투기 조직의 뿌리를 살펴보니 총책은 

환경 기자를 하면서 물류회사와 투기 운송조직까지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게 말이나 되는 상황인지. (아마 약한 처벌을 알고 조직을 만든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파도파도 끝이 없습니다. 

이런 조직적 관계를 전부 밝혀낸 서봉태씨가 참으로 대단합니다. 

대통령 표창이라도 드려야 하는게 아닌지.... 

■ 서봉태씨의 근황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 기관으로 명예 감시위원이 되었습니다. (명예직,,??)

그래도 다행이긴 하지만 이정도 사안이면 

환경부의 업무를 대신하여 해준건데 직속기관으로 설립해야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혹시 투기꾼 총책 세력과 고위직과 연루...? // 라는 망상을 해봅니다.)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마치며... 

서봉태 위원님. 참으로 멋있는 대한민국의 진짜 어른입니다. 

이런 분들이 대통령 표창도 받고, 정부(환경부)의 직속 기관에서 임시직으로라도 채용되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콘텐츠에서 다뤘듯 쓰레기 산, 그리고 그 감시망을 피해 발생되고 있는 쓰레기 매립까지.

쓰레기와의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환경부 뭐하냐!) 

저희도 지속적으로 이와 관련된 콘텐츠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